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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수능 국어를 잘하려면

입시저널 김한


수능에서 국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영어시험의 절대평가 전환, 국어 평가 내용의 변화, 미디어 사용의 증가에 따라 텍스트 정보보다는 이미지 정보의 선호하는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어를 잘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1. 읽기의 부담을 줄여라.


‘수능 1교시부터 멘탈이 나갔다.’ 많은 수험생과 교사들이 인정하듯 ‘국어’는 수능 1교시라는 부담감을 지닌 과목이다. 아무리 잘 준비했다하더라도 이런 심리적 부담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야기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바로 ‘읽기’의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중학교 과정까지 국어나 과학, 사회의 학습방법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부분 시험에 평가될 개념이나 지문 내용을 머리에 숙지하고 문제를 풀기 때문에 일정한 긴장감 속에서도 문제에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국어(영어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학습방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문제를 풀기 위해, 소설 6000자 정도, 비문학 5800자 정도의 글을 읽어야하고 화법과 작문, 고전현대시가, [보기]까지의 글자 수를 포함하면 이 시험의 기본이 다름 아닌, ‘읽기’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그 비중이 크다. 또 이런 읽기는 이미 지식을 체화한 후, 이를 바탕으로 [보기]를 파악하는 탐구 시험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탐구는 이미 지식을 전제화해서 푸는 과목이라면, 국어 시험의 일부는 지문에서 전제를 찾은 후, 이를 바탕으로 문제에 대응해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등급 평가가 읽기 능력을 우선으로 구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학생들의 학습 환경 속에서 매일 이정도의 양의 글을 시험의 목적에 맞춰 읽기는 쉽지 않다. 수학 학원 숙제, 영어 단어 암기 등의 학습을 한 후, 또 다시 책을 펴서 글을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고, 대부분 학생들이 이때 글을 읽기보다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보며 머리를 식히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 공부에서 ‘읽기’를 독립적으로 편성하여 습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결방법

3000자 단위의 소설 매일 읽기

-읽기가 능숙하지 않은 단계에서 우선 실시해야하는 것은 소설읽기나 화작문의 지문 읽기 이다. 소설이나 화작문은 지문 내용이 구체적이라서 같은 3000자라도 비문학에 비해 읽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용이하다. 또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글을 우뇌를 활용해 읽는 습관을 만들면 시험의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고 나가 이것은 시험시 긴장감을 낮추고 시험에 집중하는 힘을 키우게 한다. 이런 공부는 수학 문제 몇 개를 푸는 것보다 공부했다는 느낌은 덜하지만, 실제 모든 공부의 출발과도 같은 것인 만큼 국어공부를 위해 소설을 읽는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


2. 배경지식의 차이가 시간을 줄인다.

문과는 철학지문을, 이과는 과학지문을 잘 푼다.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세부적 원인이 존재할 수 있지만 이것은 배경지식이 읽기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배경지식이 있는 책을 읽을 때와 그렇지 않은 때의 속도는 최소 1.5배 이상의 차이를 가진다.(속도, 이해, 기억에서)

일반적으로 국어 독해에서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보다 ‘구조에 입각한 추론’(브루너의 지식의 구조 개념이 글의 내용전개 방식과 연계되어 확장된 개념)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이런 구조를 통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구조 독해는 보통 중심문장을 찾거나 정보간의 관계를 묻는 형식의 질문에 반응하기 쉬운 독해 방법이다. 쉽게 말해 학생들이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 찾더라도 내용에 대한 이해를 기억으로 확장해 문제에 빠르게 반응하거나, 새로운 사례와 비교, 대조하는 과정까지 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배경지식이나 추론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론적으로는 이를 위해 폭넓은 독서를 하는 것이 좋은데, 이런 폭넓은 독서는 거의 최상위권 수준에서나 기대가능하며 현실적으로 국어 4등급대에서는 앞서 언급한 평소 소설 읽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결방법


-이 해결 방법은 다름 아닌 교과서이다. 7차 교육시기까지 수능에서 국어의 주된 평가 영역은 문학과 문법이었다. 하지만 2009년 교육과정개편(총론) 2011년 교육과정개편(각론)으로 이루어진 시기부터 이것이 비문학 독해력과 교과통합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중등국어에 ‘논리’가 수록된 것이 바로 이 시기다.) 또 2015년 교육과정개편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심화되어서 2018편 교과개편에서 독서가 독립되고, 기타 탐구의 교과 분량이 축소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또 이 과정에서 추진된 교과 영역 간 통합 지향을 통해 과거 7차시기 교과서 밖에서도 출제되던 비문학 지문이 철저히 교과연계형태로 변화되어 출제 되고 있다.

영수 중심으로, 문이과 구분으로 편향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지금 수능 국어 지문이 모두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국어시험의 지문이 교과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지문 안에 구성된 내용은 반드시 중고등 교과의 사회, 과학, 탐구에서 연계된 내용이다.(올해 환율, 기축통화, 작년의 채권, 19년의 만유인력 등등 모두 그러하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트리핀 딜레마나 브레턴우즈 체제를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문을 읽기 위해 지문에 제시된 금본위제(중고등 역사), 환율의 인상, 인하, 평가절상, 평가절하, 기축통화, 경상수지 적자 흑자 등은 (중3 사회, 고1 통합사회, 고2경제/ 중등역사2) 중고등과정에서 학습되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런 지식 간 연계를 생각하기 보다는 국어는 국어라는 고정된 관념 속에서 비문학 구조 독해나 문학 작품 분석하기 등 현재 시험에 잘 맞지 않는 학습 방법을 고수하는 점이다.

변별력이 높아진 수능국어를 위해서 문제집을 사서 풀기 이전에 교과서를 활용해 자신의 읽기 능력과 배경지식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국어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 중고등 교과에서 언급되는 각 과목의 기본 개념 등은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3. 유독 국어에서 필요한 인지적 유연성

인지적 유연성은 구성주의 학습의 한 유형으로 학습자가 급격하게 변화되는 상황 앞에서 얼마나 순발력 있게(때론 즉흥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재구성하는 능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능력은 국어 시험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국어는 앞서 언급했듯 다른 시험과 성격이 다르다. 수학과 탐구가 문제에 반응하기 위한 전제지식을 체화한 후 이에 반응하는 것이지만, 국어의 경우에는 새로운 정보들(처음 보는 문학작품, 처음 보는 화법의 상황, 처음보는 경제적 화제)에서 전제를 찾아 반응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는 구성주의가 이야기하는 상황의 급변을 마주하게 된다. 보통 상위권 좌뇌형들이 문법을 선택하는 것은 문법이 탐구와 마찬가지로 이런 급변성이 덜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같은 문학에서도 시와 소설의 읽는 방법은 다르다. 마찬가지로 비문학에서도 문과와 이과의 학생들 성향 차처럼, 지문의 결,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은 다르다. 때문에 국어 시험을 치기 위해서는 학습자는 내가 푸는 문제에 맞추어 사고의 방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유연성 단계로 올라가는 학생들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이유는 타고난 것보다는 평소 훈련과 환경 때문이다.) 자주 언급하지만 인간의 관점과 생각을 담고 있는 인문지문과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현상을 담는 과학은 같은 글에 담겨 있어도 동일한 방법으로 읽혀지지 않는다. 또 화작문이나 수필, 시 등은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지문을 통독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면 80분의 시험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기 힘들다.


해결방법.


결국 학습자는 평소 읽기 능력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시험 독해 시에는 문제와 지문의 내용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읽는 훈련을 별도로 실시해야한다.(물론 이것이 매주 모의고사 한번씩 푸는 그런 물리적 방법은 아니다.). 수능시험 속, 지문과 보기를 물리적으로만 읽는데도 최소 4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물리적 읽기 후 문제에 반응하려면 한 문제를 1분 이내로 풀어야하는데, 마킹이나 확인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모두 풀고 정답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화작문, 시, 수필을 문제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읽기, 소설을 읽는데 만 집중해 문제 풀이 시간을 줄이기, 비문학에서 영역별 읽기 방법 세우기 등의 유연성을 기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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