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영상
https://blog.naver.com/12yonsei21/224147556296
국어 공부 아무리 많이해도 성적이 제자리인 이유
저는 순도 100%의 이과형인 학생이었습니다. 책 읽기도 싫어하고, 국어학원도 거의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부랴부랴 본격적으로 국어공부를 시작했지만 제 성적은 늘 제자리였습니다.
유명 강사님들의 수업을 동시에 4개씩 수강하면서도 고1 3월 모의고사에서 68점 그 다음 4월 모의고사에서 67점. 시간이 부족해서 10문제 넘게 찍은 것이 원인인줄 알고 속독학원도 추가해 총 5개의 국어학원을 다니면서 하루 8시간씩 국어공부만 했지만 6월 모의고사에서 또 다시 68점.
하다보면 된다는 강사님들의 조언에 계속해서 국어에 올인했지만 7월에 67점, 9월에 68점, 10월에 71점, 그리고 마지막 11월 모의고사에서 또 다시 68점.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학생들의의 핑계가 아니라는 것을 저는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답은 간단했습니다. 수능국어에서 저에게 요구하는 것이 국어능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가 부산인데 열심히 강원도를 향해 간절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부산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방향이 잘못 설정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목적지가 나올 수 없는 것 처럼
시험 공부 역시 방향이 잘못 설정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시험성적이 잘 나올 수 없는겁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자 : 새로운 글,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이해가 되나요?
이해력을 기르면, 그리고 독해력을 기르면 정말 처음 보는 글이 쏙쏙 이해가 될까요? 모르는 작품이 나와도 순식간에 내용파악이 될까요? 그리고 그것이 정말 수능 시험장에서 될까요?
저는 고1 당시 고1, 고2, 고3 모든 기출을 다 풀고 분석했습니다. 외워야한다는 고전 작품들의 내용과 고전어, 그리고 그 해석까지 전부 외웠습니다. 그래야한다고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제 시험지에는 결국 또 처음보는 새로운 주제의 지문이 나오고, 처음보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이해할 수 없었죠.
기본적인 과학적, 경제학적 배경지식을 길러야 한다는 말을 믿기 전에, 그리고 기본적인 작품들은 미리 공부해둬야 한다는 그런 말들을 믿기 전에 스스로 돌아보고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새로운 영역의 지식이 생성되고 새로운 학문이 탄생하는데 그 모든 배경지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출제자는 그게 가능할까요?
맞습니다. 결국 수능시험지에 어떤 내용의 글이 나올지,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접해보지 못한 내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정답을 고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수능대비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럴싸한 이유, '이해력 부족' , '독해력 부족' 그것의 실체
제가 정말 국어 능력이 부족했다면, 소위 이해력이나 독해력, 또는 문해력이 부족했다면 수학도, 과학도 잘 하지 못했어야 정상입니다. 결국 수학도 과학도 모두 한글로 적혀있는 설명을 저의 독해력과 문해력을 발휘해 이해한 것일테니까요.
수학이나 과학은 거의 항상 만점이었지만 국어시험에서만 새삼스럽게 독해력이 부족하다? 이해력이 부족하다? 그것은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해력이 부족하다,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은 '능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 라는 도피성 진단에 지나지 않았던 겁니다. 독해력이나 이해력은 허상일 뿐입니다. 수능시험은 우리의 선천적인 능력치를 평가하는 그런 시험이 아닌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