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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전


안녕하세요. 에이펙스 수학학원 박원장입니다.

가끔 뵙는 재원생 어머님들께서 제 글을 기다리신다는 말씀을 종종 주셨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신다고 하셔서 더 자주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내아이가 올해 7세라 지난주까지 고시를 치르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 것도 아닌데 정신적으로 꽤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오늘은 학부모로서, 또 학원장으로서 경험한 대치동 7세 고시와 각종 학원 시험(일명 고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이 준비 중이신 부모님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치동 고시란 무엇인가

혹시 대치동 소식을 잘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대치동에서는 4세 영어유치원 입학시험(일명 ‘4세 고시’)을 시작으로, 7세에는 8세 때 다닐 영어학원 입학시험을 치릅니다. 단순히 학원 입학시험이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시’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보통 9월부터 시험 신청을 시작하는데, 광클릭 경쟁이 엄청 치열해서 신청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어학원 시험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영어유치원 경험이 없으면 합격하기 쉽지 않습니다. 목동, 분당, 서초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응시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로 어떤 학원은 1,000~2,000명 가까이 응시한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응시자수 입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볼까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7세 고시 왜 그리 시험을 보고 있을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말하는 이유는 바로 “Peer Group (또래 집단)” 때문입니다.

저학년 때는 영어 외에 특별히 강하게 시킬 과목이 없고, 또래 중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도 숙제를 하고 공부하는 분위기에 휩쓸리게 됩니다. 결국 부모님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집단에 아이를 포함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고시에 참여시키는 셈입니다.

문제는, 극상위권 아이들은 학원 10곳에 모두 합격하거나 최소 4~5곳 이상 중복 합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중상위권 아이들은 계속 탈락을 경험하며 끝까지 다른 시험을 치러야 하고, 이 과정에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누군가의 중복 합격이 또 다른 누군가의 반복적인 탈락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모습을 보며 “과연 이게 옳은 일인가, 일곱 살 아이에게 이런 긴장과 압박을 주는 것이 아동 학대와 다르지 않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경쟁이 만들어낸 구조 속에서 소모적인 교육을 강요받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실제로 크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님들의 고민과 선택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 부모가 가져야 할 시각

그러나 상황이 이러하다면, 그리고 7세에는 누구나 시험을 봐야한다면, 우리가 그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미리 알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1. 아이의 객관적 인지​

아이들마다 공부 달란트는 다릅니다. 어릴때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아이라면 이런 선행 학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능력이 뛰어난 아이라면, 무리한 선행은 아이의 흥미와 성장을 오히려 해칠 수 있습니다.

2. 과도한 선행의 위험​

현재 대치동은 초1이 중등수학을 시작하고, 초6에 고등수학을 마친 아이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수학을 즐기고 의욕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영재교육이 꼭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선행은 학대와 다르지 않습니다. 선행이 대세다 하여 우리아이를 아무 분별없이 마구 끼워넣는 것은 한번 생각해볼 만한 일입니다.

3. 선행은 권장하되 속도는 조절

그렇다면 천재가 아닌 우리아이는... 대체 영어도 수학도 선행하지 말라는 말씀인가요? 라고 물어보실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선행 자체는 일찍 시켜보는 것을 권합니다. 다만 아이의 속도를 반드시 고려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모님의 자세

많은 부모님들이 목표로 하는 빅3, 빅10 영어·수학학원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그곳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결국 입시에서 멋지게 성공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 대치동 유명 학원에 입학하는 것이 부모님께는 훈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그것은 어떤 자격증도 아니며 보장된 성적도 아닙니다. 학원의 레벨과 성적은 아이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과정일 뿐, 입시의 끝이나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합격하신 부모님들께는 이 과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관문 중 하나를 통과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갈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반대로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부모님들은 시험 결과 때문에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리 인생이 대학 결과로도 모두 결정되지 않는데, 하물며 학원 시험 때문에 좌절할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은 입시철이라 초등 저학년부터 중3까지, 다가올 한 해에 다닐 학원을 정하기 위해 모두가 전력질주 중입니다. 합격과 불합격 소식이 엇갈리며 환호와 좌절이 뒤섞인 대치동 현장이지만, 부모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아이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복과 건강이 언제나 최우선이며, 그것이 곧 긴 교육 여정의 원동력이 됩니다.

입시를 준비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출처: 에이펙스학원 대치동 네이버 블로그

에이펙스학원 본관서울 강남구 대치동 977-12 리치몬드상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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