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영재학교 입학전형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영재학교 입시 소식이 들려오면 평소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있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영재학교 진학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현재 전국에는 8개의 영재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수학·과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일반 고등학교와는 다른 심화 교육과 연구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그만큼 선발 과정이 까다롭고, 입학 후에도 높은 수준의 학업 역량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최근 영재학교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신설 예정 영재학교입니다. 기존 영재학교가 수학·과학 전반의 영재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추진되는 영재학교들은 AI, 바이오, 반도체,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분야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된 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2027년 개교 목표, AI 특화 영재학교 두 곳
현재 가장 관심을 받는 학교는 광주와 충북에서 추진 중인 두 곳입니다. 하나는 광주 GIST 부설 AI 영재학교, 다른 하나는 충북 KAIST 부설 AI·바이오 영재학교입니다.
광주 GIST 부설 AI 영재학교는 광주과학기술원, 즉 GIST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광주MBC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는 전체 수업의 일정 비율을 인공지능 관련 교과로 편성하고,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충북 KAIST 부설 AI·바이오 영재학교는 청주 오송 지역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KAIST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AI와 바이오를 융합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교육 환경이 강점으로 거론됩니다.
두 학교 모두 기존 영재학교와 달리 특정 미래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단순히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와 산업 현장을 연결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방향입니다.
기존 영재학교와 무엇이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과학기술원 부설 학교라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과학영재학교는 KAIST와 긴밀히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다른 영재학교들은 각 지역 교육청 중심의 영재학교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신설 예정인 AI 영재학교들은 처음부터 GIST, KAIST와 같은 과학기술원의 연구 역량을 학교 교육과 연결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점은 교육과정의 성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기존 영재학교가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기초 과학 중심의 심화 교육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 신설 예정 학교들은 AI, 데이터, 바이오, 디지털 헬스, 융합공학 등 보다 산업과 가까운 분야를 핵심 축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광주 GIST 부설 AI 영재학교는 GIST 교수진, 연구실, 광주 AI 산업 인프라와의 연계가 기대됩니다. 특히 광주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AI 산업단지 조성이 함께 추진되어 왔기 때문에, 단순 이론 수업을 넘어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젝트나 연구형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북 KAIST 부설 AI·바이오 영재학교는 AI와 생명공학의 융합이 핵심입니다. 앞으로 신약 개발, 유전자 분석, 의료 데이터 활용, 바이오 인공지능 등은 매우 중요한 미래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 학교는 전통적인 수학·과학 인재를 넘어, AI 기술을 생명과학과 의생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2028년 이후, 모빌리티·반도체 분야 영재학교도 추진
AI와 바이오뿐 아니라 반도체와 모빌리티 분야 영재학교 추진 소식도 있습니다. 충남 내포신도시에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KA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는 반도체와 첨단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KAIST와 충남도, 홍성군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이는 영재학교의 방향이 단순히 ‘수학·과학을 잘하는 학생을 위한 학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AI, 바이오, 반도체, 모빌리티처럼 국가 전략산업과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서 조기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신설 예정 영재학교에 관심이 있다면 단순히 “수학과 과학을 잘하면 된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물론 수학·과학 기본 역량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영재학교 입시는 사고력, 문제 해결력, 탐구력, 창의적 접근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바이오·모빌리티 특화 영재학교를 생각한다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관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 경험입니다.
예를 들어 AI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코딩 경험, 데이터 분석 경험, 알고리즘적 사고, 수학적 모델링에 대한 흥미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 분야라면 생명과학 개념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실험·탐구 보고서 작성 경험, 의생명 분야 이슈에 대한 관심도 도움이 됩니다. 모빌리티나 반도체 분야를 생각한다면 물리, 공학, 기계·전자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행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본인이 어떤 문제에 호기심을 느끼고 오래 탐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아직은 ‘예정’ 단계, 모집요강 확인이 가장 중요
신설 예정 영재학교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특히 AI와 바이오, 모빌리티처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기존 영재학교와는 다른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모든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개교 시기, 모집 인원, 전형 방식, 선발 일정, 교육과정 세부 내용은 최종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영재학교는 중복 지원 제한, 학교별 전형 일정,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지필평가, 3단계 영재성 평가 등 입시 구조가 까다롭기 때문에 정확한 공지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신설 예정 영재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해당 학교, 과학기술원, 교육청, 지자체의 공식 발표를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새로운 학교가 생긴다는 것은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준비 방향도 더 세밀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AI,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에 뚜렷한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앞으로의 영재학교 변화는 충분히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부터 학생의 강점과 관심 분야를 점검하고, 수학·과학 기본기 위에 탐구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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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SI수학과학학원 후곡관 네이버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