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학부모님들께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대학 권장과목 표는 어디서부터 봐야 하나요?」
입니다.
칸은 많고 용어는 낯설어서, 선택과목 신청을 앞두고 처음 표를 열어 보신 가정이라면 막막한 것이 당연합니다.
이 글에서는 서울대와 경희대의 표를 예로 들어 권장과목 표를 읽는 순서를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눈여겨볼 사례가 있습니다.
경희대 표의 지리학과 행을 보면, 2025년 3월 말 첫 안에서 핵심 과학이 다섯 과목이었는데 8월 수정 안내에서는 지구과학 한 과목만 남았습니다.
서울대와 경희대는 권장과목 등급을 부르는 이름도, 그것을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도 서로 다릅니다.
게다가 서울대는 2027학년도와 2028학년도 사이에 표의 형식 자체가 달라졌고, 경희대는 2028학년도 표를 2025년 8월에 고쳐 다시 게시했습니다.
그러니 파일을 열면 과목 목록보다 학년도와 게시일을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두 대학 모두 권장 목록을 전부 채우지 못했다고 해서 지원 자격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밝혔고, 이수 여부는 수시 서류평가에서 살펴봅니다.
아래에서는 두 대학의 2028 권장과목 안내를 차례로 읽고, 마지막에 자녀 학교 편성표와 맞춰 보는 대조표 작성법을 정리했습니다.
서울대 2028학년도, 유형으로 나뉜 권장과목
서울대 입학본부는 2025년 6월 30일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를 발표하면서, 이전까지 따로 있던 교과이수기준과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하나의 체계로 묶었습니다.
새 체계에서는 모집단위를 몇 개 유형으로 나눠 최소한의 과목만 권하고, 표에 남은 등급도 권장과목 하나뿐입니다.
유형 1(경영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등)은 제2외국어 또는 한문 교과(군)에서 1과목 이상을 권합니다.
유형 2(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 등)는 수학에서 기하와 미적분Ⅱ 두 과목을 권하는데, 간호대학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만 둘 중 하나를 권합니다.
유형 2의 과학 권장은 진로 선택 3과목 이상이고, 의과대학은 여기에 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을 넣도록 했습니다.
유형 2 안에서도 일부 모집단위는 일반 선택 과학 중 먼저 들어야 할 과목을 따로 밝혔습니다.
공과대학 기계공학부는 물리학, 자연과학대학 화학부는 화학, 약학대학은 화학 또는 생명과학입니다.
간호대학과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는 유형 1과 유형 2에 모두 이름이 올라 있으므로 두 유형의 권장 내용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혹시 보고 계신 서울대 표에 핵심 권장과목 칸이 따로 있다면, 그것은 2027학년도 또는 그 이전 안내입니다.
2027학년도 안내는 등급이 둘이고, 물리학Ⅱ, 생명과학Ⅰ, 숫자 없는 미적분처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과목명을 씁니다.
이는 현재 고3이 치르는 입시용 자료이므로, 고1과 고2(각각 2029학년도, 2028학년도 대입)가 수강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것은 2028학년도 안내입니다.
경희대 권장과목, 두 등급과 2025년 수정 내용
경희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만 권장과목 표를 두었고, 인문계열 모집단위와 자율/자유전공학부는 별도 권장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등급은 두 가지입니다.
핵심과목은 학과 공부에 필수적으로 이수하기를 권하는 과목, 권장과목은 가급적 이수하기를 권하는 과목입니다.
수시 학생부전형 서류평가에서는 두 등급의 과목과 그 밖의 관련 과목 이수 여부를 함께 보고 정성적으로 반영합니다.
원문 표현으로는 핵심과목 이수를 "중요하게 긍정평가", 권장과목 이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긍정평가"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수한 과목 수에 따라 점수를 더하거나 빼는 방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방식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2025년 3월 말 첫 안에서는 핵심과목을 듣지 않으면 감점, 권장과목을 들으면 가점이었습니다.
이후 경희대는 전국 17개 권역에서 고교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모았고, 2025년 8월 29일 통합공지사항 게시판에 수정 안내를 올렸습니다.
수정 안내의 대조표에서는 최대 과목 수도 바뀌었습니다.
첫 안은 과학 7과목 이내였는데, 수정 후에는 수학과 과학 교과 각각 6과목 이내입니다.
대괄호로 묶인 행은 그 묶음 안에서 일부만 고르는 것이라 실제 이수할 개수가 적힌 개수보다 적습니다.
같은 학과라도 3월 판과 8월 판의 값이 다를 수 있으니, 경희대 표는 게시일과 수정 표기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경희대 자연계열 표, 학과 행은 이렇게 읽습니다
경희대 표의 한 행은 학문 분야와 모집단위, 그리고 핵심 수학, 핵심 과학, 권장 수학, 권장 과학 네 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정 안내의 붙임 표에는 3월 말 값과 8월 말 값이 한 행에 나란히 있으므로 오른쪽 변경 칸을 읽으면 됩니다.
빈칸 표시(-)는 그 교과에 권하는 과목이 없다는 뜻입니다.
간호학과 행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수학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가 핵심이고 미적분Ⅱ가 권장입니다.
과학은 생명과학, 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이 핵심이며 화학, 물질과 에너지, 화학 반응의 세계가 권장입니다.
지리학과는 수정 후 과목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3월 판의 핵심 과학은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지구시스템과학, 행성우주과학 다섯 과목이었지만 8월 판에는 지구과학만 남았습니다.
3월 판 권장 칸에 있던 기하, 미적분Ⅱ와 권장 과학 칸의 역학과 에너지, 물질과 에너지, 정보도 모두 빠졌습니다.
핵심 수학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변함이 없습니다.
우주과학과는 핵심 과학과 권장 과학 사이에서 과목이 자리를 바꿨습니다.
3월 판에서 핵심이던 지구시스템과학, 행성우주과학은 8월 판에서 권장 과학의 “[지구시스템과학, 행성우주과학] 중 1과목”으로 옮겨졌고, 반대로 권장이던 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양자는 핵심 과학으로 올라갔습니다.
대괄호 묶음 뒤에 "중 1과목"이 붙어 있으면 묶인 과목 가운데 적힌 수만큼 고르라는 뜻입니다.
세 학과의 수학 칸을 변경 칸 20개 행 전체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는 20개 행 모두에서 핵심 수학입니다.
미적분Ⅱ는 간호학과처럼 권장인 행이 5개, 핵심인 행이 14개이며, 미적분Ⅱ가 아예 없는 행은 지리학과 하나뿐입니다.
기하는 우주과학과처럼 권장인 행이 5개, 핵심인 행이 6개, 없는 행이 9개입니다.
권장과목을 다 못 들으면 지원할 수 없을까?
권장 목록 중 몇 과목을 듣지 못했더라도 두 대학 모두 지원 자격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희대 수정 안내에는 핵심과목, 권장과목 일부를 이수하지 않아도 지원 자격 결격 사유가 아니라고 적혀 있고, 서울대 안내 역시 전공 연계 권장과목은 지원 자격과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수 여부를 살펴보는 평가 항목은 두 대학이 다음과 같이 안내했습니다.
경희대 일반 학과(학부) 서류평가: 진로역량 안의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경희대 지역균형전형(학생부교과) 교과종합평가: 위와 같은 두 항목
서울대: 다닌 고등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본 이수 여부, 주도적인 학업 수행
내용과 깊이 있는 학습 경험, 교과(군)별 과목 위계
정시에서도 과목 이수가 반영됩니다.
서울대는 교과역량평가로, 경희대는 일부 전형의 가산점으로 반영합니다.
서울대 2028학년도 시행계획은 교과역량평가의 평가 자료를 학교생활기록부, 참고 자료를 교육과정 편성표로 명시했습니다.
이 글은 수시 위주로 다뤘으며, 다른 대학의 권장과목이 지원 자격이나 평가와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해당 대학 입학처 자료에서 따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녀 학교 편성표와 맞춰 보는 대조표
목표 대학의 권장과목 안내를 다 읽으셨다면, 이제 자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표를 옆에 놓고 비교할 차례입니다.
대조표는 목표 학과 하나에 한 줄씩 만듭니다.
한 줄에는 다음 네 칸을 둡니다.
학과 행: 대학 표의 핵심, 권장 칸과 중 N과목 표기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열리는 시기: 그 과목이 자녀 학교 편성표에 있는 학년과 학기
학교에 없을 때: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되는지 여부
자료 판: 옮겨 적은 표의 학년도와 게시일
앞에서 본 간호학과 행으로 직접 채워 보겠습니다.
학과 행 칸에는 핵심 수학 셋, 핵심 과학 셋, 권장 수학 미적분Ⅱ, 권장 과학 셋까지 열 과목을 앞의 표기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열리는 시기 칸에는 이 열 과목이 자녀 학교 편성표에서 열리는 학년과 학기를 하나씩 적고, 자료 판 칸에는 경희대 2028 자연계열 수정 안내와 게시일 2025년 8월 29일을 적습니다.
편성표에서 찾지 못한 과목은 "학교에 없을 때" 칸으로 옮깁니다.
학년과 학교 여건에 따라 기준이 달라집니다
자녀 학년에 따라 봐야 할 안내의 학년도가 달라집니다.
서울대의 경우 현재 고3 입시에는 등급이 둘인 2027학년도 판이 적용되고, 고2와 고1은 두 대학의 2028학년도 판으로 대조표를 만듭니다.
2026년 10월 7일 기준으로 두 대학 공지 목록에 2029학년도 판은 아직 없으며 최신은 2028학년도 판입니다.
고1은 2029학년도 판이 게시되면 같은 학과 행을 새 표와 다시 맞춰 보셔야 합니다.
학교 여건이 조건으로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희대는 교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학교(소규모, 농어촌 학교 등)라면 공동교육과정을 학교 안 교육과정과 똑같이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용 대상이 그런 학교로 적혀 있고, 다른 대학의 처리 방식은 이 안내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에 원문을 확인한 공식 문서 다섯 건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날짜순으로 2025년 6월 30일 서울대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 2025년 8월 29일 경희대 2028 자연계열 권장과목 수정 안내, 2026년 3월 31일 서울대 2027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 2026년 4월 서울대 2028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시행계획, 2026년 6월 1일 경희대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안) 게시본입니다.
목표 학과가 권하는 과목 중 자녀 학교에서 열리지 않는 과목이 무엇인지, 공동교육과정 같은 다른 이수 경로로 채울 수 있는지 함께 따져 보고 싶다면 이루리(02-558-8523, 강남구 삼성로 233 4층)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자녀 학년과 목표 학과를 알려 주시면 상담 일정을 잡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