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요즘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발표된 논술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인데, 정말 그만큼과 겨뤄야 하나요?」
입니다.
원서를 내고 나면 마감 경쟁률만 보며 걱정이 커지기 쉽지만, 결시와 수능최저를 생각하면 실제로 겨루는 인원은 그 숫자보다 적습니다.
그 인원을 어떻게 가늠하는지 계산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9월 수시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면서 대학마다 논술전형 마감 경쟁률이 수십 대 일로 발표되었고, 이제 대학별 고사와 11월 19일 수능이 남았습니다.
지원 대학의 마감 경쟁률이 부담스럽다면 결시와 수능 최저를 덜어 낸 논술 실질경쟁률을 계산하는 순서, 그리고 전년도에 공개된 값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볼 만합니다.
마감 때 집계된 지원자에는 고사장에 나오지 않을 사람이 포함되어 있고,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이라면 기준을 채우지 못할 사람도 함께 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논술 실질경쟁률, 두 단계로 셈하기
원서 마감 경쟁률은 모집인원 한 명당 들어온 원서 건수입니다.
결시 인원은 고사가 끝난 뒤에, 기준 미충족 인원은 수능 성적 통지 뒤에 확정되므로 2027학년도 실질 값은 아직 계산할 수 없습니다.
진학사는 이투데이 2026년 9월 30일 보도에서 결시자와 수능 최저 미충족자를 빼면 실질경쟁률이 크게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계산은 두 단계입니다.
먼저 전체 지원자에서 고사에 응시하지 않은 인원을 빼 응시자를 구하고, 다음으로 응시자 가운데 기준을 채우지 못한 인원을 한 번 더 뺍니다.
남은 인원을 모집인원으로 나눈 값이 논술 실질경쟁률입니다.
다만 무엇을 빼고 세는지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최저를 채운 인원만 남기는 집계도 있고, 과락자까지 제외하는 집계도 있습니다.
고려대 2025학년도 논술전형 하나에 서로 다른 두 값이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경제 생글생글(2025년 8월 11일)에 실린 종로학원 집계에서 고려대는 모집인원 361명에 지원자 23,421명이었습니다.
이 중 기준을 채운 5,182명을 모집인원 361명으로 나누면 14.4대 1이 됩니다.
반면 연합뉴스(2025년 11월 14일)가 전한 진학사 분석은 고려대 마감 값을 64.88대 1로 적었고, 결시자·최저 미충족자·과락자를 모두 덜어 낸 결과 9.13대 1이 남았습니다.
최저를 적용하는 전형 중에는 수능 성적 발표 전에 고사를 치르는 곳도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일은 2026년 11월 19일, 성적 통지일은 12월 11일입니다.
이 사이에 고사를 보는 수험생은 가채점 점수로 충족 여부를 어림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최저 충족률은 분모부터, 수능 최저 없는 논술은 따로
논술 최저 충족률을 옮겨 적을 때는 분모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아래 종로학원 집계는 지원자 전체를 분모로 한 값이지만, 대학 입학처 자료는 응시자를 분모로 했을 수도 있습니다.
분모가 다르면 같은 대학의 숫자라도 나란히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충족률을 공개한 30개 대학의 자료를 모아 계산했습니다.
그중 논술전형을 운영한 18곳에서는 지원자 239,542명 가운데 81,981명만 기준을 충족해 평균 34.2%였습니다.
앞서 본 2025년 8월 11일 생글생글 기고에 함께 실린 수치입니다.
같은 기고에서 건국대는 60.3%였던 반면 고려대는 22.1%, 중앙대는 22.3%로 세 배 가까운 차이가 났습니다.
2026년 6월 22일 생글생글 기고에서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가운데 수능 전에 논술을 치르는 곳으로 연세대, 서울시립대(자연계), 중앙대 논술(창의형) 세 곳을 꼽았고, 세 곳 모두 최저가 없다고 정리했습니다.
중앙대는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능 최저가 없는 논술은 결시 인원만 빼면 되므로, 응시자 수를 모집인원으로 나눈 값이 실제 남은 경쟁의 크기에 가깝습니다.
한편 연세대가 2026년 4월 발표한 2028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에는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는 변경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2028학년도에 논술을 치를 현재 고2라면 위 2027학년도 목록을 그대로 쓰지 말고 해당 학년도 요강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중앙대 논술 입시결과의 실질경쟁률과 충원율
대학이 논술 실질경쟁률을 직접 공개한 사례도 있습니다.
중앙대 입학처의 2025학년도·2026학년도 수시 입시결과에는 논술전형 모집단위별로 마감 경쟁률 옆에 실질경쟁률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두 해 사이에 달라진 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영학부(경영학) 마감 경쟁률: 55.6대 1 → 73.7대 1
경영학부(경영학) 실질경쟁률: 14.7대 1 → 19.1대 1
의학부 마감 경쟁률: 157.7대 1 → 127.5대 1
의학부 실질경쟁률: 29.6대 1 → 29.3대 1
경영학부는 모집인원 54명이 그대로인 가운데 지원이 978건 늘었고 실질경쟁률도 함께 올랐습니다.
의학부는 마감 경쟁률만 보면 경쟁이 크게 줄어든 듯하지만 실질경쟁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앙대 입시결과 표의 실질경쟁률 칸에는 계산 방식을 밝힌 주석이 없습니다.
앞서 본 고려대 2025학년도 논술전형도 최저 충족 인원 기준으로는 14.4대 1, 과락자까지 빼면 9.13대 1로 차이가 났습니다.
중앙대 값을 다른 대학 값과 나란히 둘 때는 계산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적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앙대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서 논술은 일반형과 창의형 두 갈래로 나뉩니다.
두 유형 모두 논술고사 70%에 교과 20%, 출결 10%를 반영합니다.
일반형은 403명을 선발하며 서울캠퍼스 모집단위에만 수능 최저를 두고 다빈치캠퍼스에는 두지 않습니다.
창의형은 2027학년도에 신설되었으며 86명을 뽑고 최저 기준이 없습니다.
지원 자격이 2027년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 등으로 정해져 있어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은 지원할 수 없습니다.
추가 합격 규모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대 입학처가 2026년 5월 발간한 안내 자료의 전형 요약표에 따르면 직전 결과의 논술 충원율은 19%였습니다.
충원율은 최초 모집인원 대비 충원 합격 인원의 비율로, 이 값이 낮은 전형은 첫 발표 이후 예비 번호로 합격하는 자리가 적습니다.
일반형 고사일은 자연계열 11월 28일, 인문계열 11월 29일입니다.
수능 성적은 12월 11일에 발표되고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월 18일입니다.
서울캠퍼스 지원자의 충족 여부는 고사가 끝나고 성적이 통지된 뒤에 확정됩니다.
2027 논술 경쟁률, 평균과 학교별 마감 값
대학별 최종 숫자는 원서접수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나 유웨이어플라이 누리집의 학교별 경쟁률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학어플라이 화면 기준 2027학년도 성균관대 논술위주는 언어형 91.42대 1, 수리형 111.60대 1로 마감했고, 건국대 KU논술우수자는 74.57대 1, 이화여대 논술전형은 57.95대 1이었습니다.
이투데이 2026년 9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진학사가 집계한 44개 대학의 2027학년도 논술 평균 경쟁률은 48.14대 1로, 한 해 전 43.45대 1보다 높아졌습니다.
12,723명 모집에 612,510건의 원서가 접수되었습니다.
이 대학들의 수시 일반전형 전체에서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의 22.5%였지만 접수된 원서에서는 54.1%를 차지했습니다.
이 숫자들은 모두 결시자와 미충족자를 빼기 전 값입니다.
지원한 대학의 실제 경쟁을 가늠하려면 같은 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에 실질경쟁률이나 충족률이 공개되어 있는지 찾아 함께 놓고 보시길 권합니다.
상담 전 모아 둘 입시결과 자료와 원서 기록
원서를 낸 가정이라면 아래 다섯 가지 자료와 기록을 미리 모아 두면 도움이 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순서대로 적었고, 마지막 항목은 수능 이후에 채웁니다.
원서 목록: 지원한 대학, 전형 이름, 수험번호를 한 장에 정리합니다.
공개 여부: 각 대학 입학처 누리집의 전년도 수시 입시결과에 실질경쟁률이나 충족률이 실려 있으면 해당 쪽을 표시하고, 없으면 미공개로 적어 둡니다.
계산 방식 주석: 실린 수치의 분모가 지원자인지 응시자인지, 과락까지 뺐는지 밝힌 주석이 있으면 그대로 옮기고, 중앙대 자료처럼 없으면 미기재로 적어 둡니다.
고사일 달력: 지원 대학들의 고사 날짜를 한 달력에 모아 같은 날 겹치는 곳을 표시합니다.
최저 대조 칸: 원서 목록 옆에 가채점 결과를 적을 칸을 비워 두었다가, 11월 19일 수능 뒤 결과가 나오면 전형별 기준과 비교해 채웁니다.
다섯 가지를 모으면 같은 방식으로 센 숫자와 셈법이 밝혀지지 않은 숫자가 한 장 안에서 구분됩니다.
1년 뒤 논술전형을 고려하는 고2 가정도 관심 대학의 입시결과 자료를 지금부터 모아 둘 수 있고, 이 자료는 내년 원서를 고를 때 마감 숫자와 논술 실질경쟁률을 비교하는 데 쓰입니다.
일정과 전형 방법, 학교별 마감 값은 평가원과 중앙대·연세대 입학처, 진학어플라이 자료를 2026년 10월 7일과 8일에 열람해 확인했습니다.
평균 경쟁률, 충족률 집계, 고려대의 두 값, 수능 전 논술 세 곳의 최저 여부는 같은 시기 진학사와 종로학원 분석을 실은 기사에서 옮겼습니다.
원서 목록과 지원 대학의 전년도 수시 입시결과 자료를 정리해 두셨다면, 실린 실질경쟁률과 최저 충족률을 분모와 과락 처리 기준에 따라 나눠 읽는 일을 함께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관련해 더 구체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면 이루리(02-558-8523, 강남구 삼성로 233 4층)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