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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내일은 6월 모평이 있습니다. 같은 날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모의고사도 실시됩니다. 그동안 서울시의 고등학교 1, 2학년은 오랜 기간 6월 모의고사는 실시하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터는 무슨 연유인지 서울도 6월 모의고사를 실시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마, 서울시 교육감이 바뀌면서 정책이 바뀐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고3 학생들은 6월 모평을 앞두고 이전의 교육청 모의고사에 비해 많이들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듯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 중압감을 이겨내고 단 2개월 만에 4등급에서 2등급으로, 등급을 2단계 수직 상승시킨 고3 재원생이 있어 그 학생의 사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A는 대치동 지역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3 남학생으로, 앞서 치른 3월, 5월 모의고사의 영어 평균 점수가 60점 전후의 4~5등급대 학생입니다. 듣기도 2~3개나 틀리고, 암기해 놓은 영어 단어 또한 턱없이 부족해 주어진 지문의 정보와 취지를 읽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A와의 수업은 3월 말부터 시작되어 현재 2개월가량 경과한 시점입니다. 2개월이 지난 현재, A의 지난 2주간의 학원 모의고사 테스트 평균 점수는 80점대 초반까지 상승했습니다. 물론 이 점수는 최근 학원의 자체 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A의 이전과 달라진 학습 태도와 학습전략이 점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됩니다. 점수 때문에 고민이 많은 고3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점수를 가장 빨리 올리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선생님을 믿고, 시키는 대로 정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와 공부를 시작할 때 A의 3월 모의고사 영어 점수는 50점대 중반이었고 5월 모의고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60점대 초반까지 진입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아셔야 할 것은 4~5등급대의 영어 성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실제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설사 본인이 하고 있다고 주장하더라도, 상당한 미비한 수준일 것입니다. 말로는 누구나 2등급 이상이 목표라고 말하지만, 말뿐인 다짐에 그치고 정작 공부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은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중위권 점수대의 학생들은 영어 성적만 부진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과목에서의 학습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 경우가 보편적이라, 절대평가인 영어 공부를 맨 뒤로 미루는 상황이 많습니다. 물론, 다른 과목 점수에서 상승분이 더 클 때는, 영어 공부를 접는 것도 극단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서울권 대학이나 서울의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는 적용될 수 없습니다.

A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 중 하나인 K대를 목표로 영어에서 2등급 이상을 노리고 있었지만, 다른 과목 공부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실제 영어 공부는 차일피일 미루며 이렇다 할 공부 시간을 쏟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대부분 이 점수대의 중위권 학생들은 걱정이 많거나 집중력이 약해, 영어 공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저는 A에게 진정으로 K대 합격을 원하는지 물어봤고, A는 진정으로 가고 싶은 대학이고 늦지만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영어 공부를 해보겠노라는 다짐을 받은 후에야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A에게 요구한 영어 공부 학습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이므로 영어 공부는 다른 과목 공부를 마친 후 '남는 시간'에 공부한다는 '썩은 마인드'를 버려라!!

2. 공부에 남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타 과목 공부로 인해 영어 시간에 많은 시간을 투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반드시 주중의 영어 공부시간을 사전에 미리 정해놓고 그 정해진 시간에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영어 공부를 해라라!!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영어공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 영어 공부할 시간은 절대로 부족하지 않다. 충분하다. 네가 마음만 급해 시간이 안 보일 뿐이다.

(이는 비단 영어 과목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과목에 점수가 안 나오면, 그 과목 공부에 치중하느라 나머지 과목 공부를 소홀히 하는 등, 마음 가는 대로 공부하는 경우가 고3에게는 다반사입니다. 이런 경우, 효과적인 학습법은 각 과목의 공부시간을 사전에 시간표를 정한 후, 반드시 그 계획표에 따라 해당 과목시간에는 해당 과목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3. 단어를 모르는 것은 시험을 포기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만약 영어 공부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코 '어휘 암기'가 최우선이다. 자투리 시간까지 총동원해 가성비 있는 어휘 학습을 실천해라!!

4. 수능 영어에서 듣기 감점은 고득점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듣기 파트는 조금만 신경 써서 정리하면 빠른 시간 내에 정답률 100%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듣기에서 1문제라도 틀리는 학생은 듣기 시간에 절대로 독해 문제를 병행해서 풀어서는 안 된다. 듣기 만점이 나올때까지는.

5. 모의고사 문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푸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푸는 순서나 방식은 너의 점수 및 취약 파트에 따라 세밀하게 조정된다. 지금은 쉬운 문제를 전부 맞히는 전략이 우선이다.

1) 1~28번

2) 43~45번

3) 29-42번(2점짜리)

4) 29~42번(3점짜리)

6. 3점짜리 지문은 정보가 부족하거나 맥락이 없는 글이 대체적으로 주를 이룬다. 현재 실력으로는 읽어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3점 문제들은 남는 시간에 해결해라. 지금은 3점을 풀기에는 역부족이다. 전략적으로 쉬운 문제에서 정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현재 영어 학습의 핵심 전략임을 잊지 마라!!

7. 수업 시간에 선생님한테 배운 글을 읽는 방법과 정답을 찾는 과정을 반드시 새로운 문제를 풀며 훈련해 볼 것. 해설지를 참고하는 것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생각하는 훈련 시간을 확보할 것. 많은 문제 풀이보다 몇 개의 정확한 문제풀이가 현시점에서는 휠씬 중요하다.


A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1~28번 그리고 43~45번의 쉬운 유형 31문제(배점 65~66점)를 우선 공략하고, 나머지 29~42번(배점 34~35점)을 후순위로 풀어나갔습니다 A는 쉬운 유형 31문제(배점 65~65점)에서 60점 이상을 득하고, 나머지 문제(배점 34~35점)에서 50%를 일부 넘는 점수를 얻음으로써, 평균 80점대 초반까지 점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수업에서는 글을 읽는 방식과 출제자가 정답을 설계하는 논리를 정확히 익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했습니다. 특히 어휘가 부족한 A의 경우, 연습 시에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단어정리 자료를 활용해 사전에 어휘를 정리하고 시험에 임하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A가 좀 더 독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A는 정확한 해석과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아직 실력 면에서 안정적인 2등급에 확실히 안착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학습 분위기로는 조만간 안정적인 2등급 안착은 물론 여름방학 이후로는 1등급도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리라 기대합니다. 이 번 6월 모평 점수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세심하게 공부 전략을 조정하려고 합니다.

A가 단기간에 점수 상승이 있었던 핵심은, 본인이 마음과 태도를 바꾸고 진짜 공부를 시작한 것과 선생님이 짜준 점수대에 맞는 효과적인 점수 올리기 전략을 잘 이해하고 선생님을 믿고 따라준 것뿐입니다.

A의 말에 따르면, 전에는 영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영어 공부시간을 일정하게 확보함으로써 오히려 불안감이 줄고 또 전 과목 학습의 짜임새가 전보다 더 견고해졌다며 스스로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6월 모평을 치르고 나서, 스스로 상황을 잘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본인의 공부를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이 번 6월 모평 이후에도 타 과목 공부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도 가성비 있게 영어 공부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어 공부에 시간과 노력을 일부 투자한다고 해서, 다른 과목 공부를 해가 되는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발상은 핑계입니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 그리고 고1, 2학년 여러분, 6월 모의고사에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본인의 공부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이후의 공부의 방향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 기대만큼의 성적이 안 나왔다고 해서 낙담하거나 좌절하기보다는 성적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습 대책을 모색함으로써 성장하는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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