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학생의 영어 공부는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는 '속도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누가 더 진지하게 임하느냐', '누가 더 간절하냐'와 같은 태도 변화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같은 1시간을 공부해도 누구는 대충 넘기고 또 누군가는 철저히 이해하고 확인합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어떻게 앉아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하위권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어설프게 공부하고, 성적이 오르길 바라는' 그 생각과 자세부터 바꿔야 합니다.
더불어, 기초 어휘, 문법, 독해 학습이 충분히 쌓여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눈앞에 성적보다는 기본기를 갖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중하위권 / 인내 & 기다림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변화가 더디면 조급함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적지 않은 학원들이 이러한 분위기에 부응해, 고등학교 이후의 장기적인 성과보다는 당장의 중학교 내신 성적에만 몰두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학습 습관과 태도의 변화는 나무를 심고 자라는 과정처럼, 시간이 필요합니다.
간혹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자기주도학습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다'라고 다소 직설적인 메시지와 함께 많은 시간을 학원에서 무한 반복 학습을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은 마치 '병의 원인은 외면한 채 고열을 낮추는 해열제만 잔뜩 투여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당장은 열이 가라앉는 듯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병을 키우는 상황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학습은 중학교 시험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고등학교에 이르면 결국 병원에 입원해 병의 원인을 찾고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입니다. 결국 성급함으로 인해 눈앞의 가시적인 성과에만 몰두한다면, 고등학교 이후에는 처절한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제 경험상,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습상의 변화는 학원의 노력으로만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부모님의 역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아이의 장기적인 성장 목표를 함께 공유해야 할 때 비로소 아이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역할
아이의 변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안정감'과 '꾸준함'입니다.
부모님이 중심을 잡고, 단기 성적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조급함 대신 인내로 기다려 줄 때 아이는 비로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잘 했는지 못했는지에 매달리기 보다, 1개월 또는 3개월 단위로 아이 학습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판단한다든지, 시험 성적보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점을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다든지, 틀린 문제들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든지, 또는 학원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아이의 학습 방향을 점검한다든지와 같은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론
결국, 학원의 장기적인 안목에 입각한 학습 프로그램과 부모님의 인내는 중하위권 아이를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는 두 축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실력과 성적의 변화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아이의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