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1·조회92
8개월 전


뇌 과학에서는, 학습을 '뉴런(신경세포, neuron)'이 서로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만드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이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것이 '시냅스(synapse)'이고, 우리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마다 뉴런 사이에는 시냅스가 형성됩니다. 처음에는 그 연결이 약하지만, 정확한 계획을 바탕으로 반복 훈련을 통해 강화될수록 연결은 더 정확하고 견고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미엘린(수초, Myeline)'입니다. 미엘린은 신경신호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도와주는데, 특히, 미엘린은 정확한 신호가 반복될 때 두꺼워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엘린은 마치 전선을 둘러싼 절연체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는 마치 전선을 절연체로 감싸 전류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는 원리와 유사합니다.

좀 더 쉬운 비유를 통해 말씀드리면, 절연체가 없는 전화선은 통화량이 많을 시 잡음이 생기거나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발행합니다. 반대로 절연체가 잘 감싸져 있으면, 정보가 손실 없이 빠르고 확실하게 전달됩니다. 이와 같은 절연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미엘린'입니다. (한재우, "혼자 하는 공부의 정석" 참조)

즉, 우리가 어떤 학습을 신중한 계획에 따라 반복적으로 훈련할수록 신경회로는 미엘린에 의해 점점 두꺼워지며, 결국 뇌는 정보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조금씩 반복하고, 정확하게 연습할 때마다 '공부 회로'가 최적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가 특별한 이유


초등 저학년 시기가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고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질 공부 습관과 기반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작은 반복과 꾸준한 훈련은 뇌 속 학습 회로를 두껍게 만들어, 학습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이후의 상위권 성적을 담보하는 토대로 작동합니다.

상위권을 가르는 차이는 타고난 재능이나 순간적인 집중력이 아니라, 얼마나 일찍부터 올바른 학습 회로를 만들어 왔는가에서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 5,6학년부터 단어, 문법, 독해 학습을 신중하게 짜인 학습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반복 훈련한 학생은, 그 과정에서 '뇌 속 학습회로'가 단단히 강화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져, 결국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과정과 수능 입시에서도 안정적이고 흔들림 없는 상위권 실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따라서, 초등 고학년 이 시기의 학습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나 모습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뇌 속 학습>에 대한 장기투자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습관과 반복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할 것이며, 이후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중학생 같은 초등학생,

초등학생 같은 중학생

학원에는 어린 초등학생과 같은 미숙한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있는 중학생이 있습니다. 반면에, 중학생과 같은 의젓한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실력에서도 앞섭니다. 그렇다고 중학생이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중학생은 인내심이 없습니다. 조금만 공부가 힘들면 회피합니다. 반면에 초등학생은 차분합니다. 맡은 공부를 집중해서 끝까지 마무리합니다.

초등학생은 훈련이 잘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중학생은 이전에 대치동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어학원들에서만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중학생도 아이비스에서 공부한 지 3개월이 지나며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비해 안정적인 공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은 학생 수준에 맞는 꼭 필요한 교재 선택과 학생이 감내할 수 있는 적정한 학습량과 과제량이 부과된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학원에서는 많은 양을 공부시키는 것보다, 아이가 효율적인 학습 공식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학습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반복하며 스스로 이해하고 깨닫도록 유도하는 공부를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이마저도 하기 어려워했지만, 작은 공부들이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자 이제 제법 공부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깨달아가는 듯합니다.

이처럼 작은 습관의 변화와 반복은 겉으로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뇌 속 학습 회로를 강화시키는 '보이지 않는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아이들 뇌 속에서는 우리가 보이는 않는 성장이 1초도 쉬지 않고 진행됩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잠자는 시간에도 학습한 내용은 재정리되고 새로운 회로가 만들어집니다.

정확한 공부가 지속적으로 쌓여 '공부가 편한' 뇌로 바뀌고 이러한 습관을 지속적으로 훈련시키고 관리만 할 수 있다면, 누구든 어설픈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있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본인의 공부에 잘 활용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지배 당하는 아이들이 다수인 것이 현실인듯합니다.

디지털 기술 습득과 활용능력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고, 오히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숙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덕목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들 공부에는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점 또한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부에 최적화된 뇌가 아닌,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흐트러진 뇌로 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상에는 반응하면서, 이면의 원리나 의도는 보지 못하거나, 심지어 관심을 가지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김치볶음밥을 만들려면 냉장고에서 김치와 계란 그리고 햄 등을 꺼내야 할 덴데, 아이들은 배추와 생고기를 꺼냅니다. 김치를 담글 기세고 햄을 제조하려는 형국입니다.

사고하는 힘을 잃었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잃어갑니다.

이러한 이유로, 학원에서는 초등시기부터 근본적인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학습의 힘>에 집중하며, 아이들이 장기적인 상위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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