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상황이나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을 지도할 때 안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해야 할 공부는 미뤄둔 채, 상황과 조건만 계산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입니다.
막상 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룬 채, 자신의 공부를 멈추게 만드는 핑곗거리를 만드는 데는 분주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 어려워서…”, “다른 과목 공부하느라…”
겉으로는 바빠 보이지만, 정작 ‘나는 지금 공부할 마음이 있는가’라는 솔직한 물음에는 입을 닫습니다.
혹 자녀의 모습이 여기에 해당한다면, 공감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학원에서도 일주일이면 드러나는 아이의 학습 마인드나 태도를, 10여 년 넘게 곁에서 지켜보신 부모님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테니까요.
하지만, 학부모님들도 다른 형태의 어려운 상황에 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공부는 시급하고, 아이와 관련된 학습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중 어떤 것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지를 선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많은 학부모님들이 브랜드 학원에 의존하게 되고, 아이 통제가 쉽지 않은 현실 때문에 환경이나 수업 방식을 바꿔가며 해결책을 찾으려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시스템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스템만으로는 아이의 '마음'을 움직여 공부를 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와 부모님께 가장 중요한 해결책은 "본인 스스로 공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인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수동적으로 쫓아가던 공부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사고하는 "진짜 공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힘과 습관"을 기르고, 마지막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폭넓고 깊이 있는 사고와 집중력'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성적이 변화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공부를 하려는 마음이 닫혀 있다면, 최고의 커리큘럼도 완벽한 공부 환경도 힘을 잃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진짜 공부'는 '상황이나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고 모두에 말씀드린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모나 선생님이 힘이 약한 아이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대신,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알 껍질을 대신 깨주는 것이 아니라, 살짝 금을 만들어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어른의 지혜>입니다.
학부모님이 느끼고 계신 고민,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결코 특별한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그 마음이 다시 공부 쪽으로 향하도록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공부 방식과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분명히 세워주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 첫걸음을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한 방향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이 중 한 축이 무너지면 아이의 공부는 흔들립니다. 특히 약한 축인 '아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나머지 두 축이 단단히 받쳐주는 것이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어른으로서의 역할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