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시간 '어휘' 학습편에 이어, <문법> 학습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문법> 학습편도 지난 '어휘' 학습 내용과 마찬가지로, 실제 학원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법 학습
<문법>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는, 문법 공부는 상당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영역입니다.
이는 마치 평소 소설을 즐겨 읽던 아이가, 마치 소설을 분석적으로 들여다보는 ‘소설의 구성 요소’와 같은 이론을 살펴보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즐겨 읽던 소설의 재미를 빼앗고, 몰입해서 읽던 글이 어느 순간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게 만드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하물며 우리말도 아닌 영어의 ‘문법’을 공부해야 한다면 아이들이 어려움과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이해되던 영어 문장도 ‘문법’이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는 순간, 익숙했던 내용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며 혼란을 겪게 됩니다.
마치 갔던 길이 돌아오는 길에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보이는 것처럼, 길을 해매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영문법 교재 활용법
영어 문법 공부의 시작은 아이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재를 선택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아이들 수준에 맞는 문법 교재는 보통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레벨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들마다 영어 수준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같은 레벨이라도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원에서는 진단 테스트를 통해 수준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학부모님께서 직접 교재를 선택하셔야 한다면 한 가지 기준으로 판단해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문법 교재에 실린 <예문>이 아이에게 쉬운지 어려운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문을 부담 없이 읽고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문법 용어를 모르더라도 이미 문장의 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법 교재를 시작하기에 큰 무리는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문 해석이 자주 막히거나 문장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아직은 문법 교재를 공부하기에 이른 단계일 수 있습니다.
<듣는 수업>에서 벗어나야
일반적인 아이들의 영문법 공부 방식은 ‘수업을 듣고 문제를 푸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도 무리 없이 따라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수업과 문제 풀이를 쫓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진도를 나가기 전에, 오늘 배울 내용을 반드시 <미리 공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야 수업이 단순히 설명을 듣는 시간이 아니라 이해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수업만으로는 더 이상 실력이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수업에서는 아이가 교재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핵심 포인트를 정확히 짚었는지, 깊이 있게 고민했는지, 아니면 겉만 훑고 넘어갔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수업에서 요구되는 공부의 기준이 그대로 집에서 이어지는 공부의 기준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과 1:1 밀착으로 진행되는 수업 시간은 아이가 가장 높은 집중과 몰입 상태에서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저희는 수업에서 만들어진 공부의 기준이 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도록 집중 관리합니다.
영문법의 핵심
: <이해>와 <암기>
“빨리 끝내고 싶다.”
“빨리 끝내야 한다.”
아이들은 당연하게도 숙제를 빨리 끝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완성도’보다 ‘속도’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공부의 핵심 과정을 무너뜨립니다.
문법 공부의 핵심은 <암기>입니다. 그리고 원활한 암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의 공부를 보면 대체로 ‘이해’와 ‘암기’ 과정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공부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곧바로 <문제 풀이>로 넘어갑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문법 공부의 빈틈이 생깁니다.
이러한 학습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끝내야 할 문법 공부는 계속 제자리에서 반복되는 ‘공회전’ 상태가 됩니다.
결국 같은 내용을 계속 다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때로는
<암기>도 같이 해줘야
유독 ‘암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과정 자체는 단순하지만, 막상 스스로 해내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학원에서는 아이가 암기를 어려워할 경우 아이와 함께 암기하는 수업도 진행합니다. 물론 이것은 아이가 스스로 암기하는 힘을 만들 때까지에 한해 이루어집니다. 자칫 “학원에 가서 하면 되지”라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풀어온 경우에는 진도를 멈춥니다. 전 시간에 배운 내용을 다시 공부하고, 다시 확인하고, 다시 암기하도록 합니다.
충분히 정리가 된 후에는 해설지를 보는 방식의 오답 정리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틀린 문제를 다시 풀고 확인하게 합니다.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한 뒤 오답을 정리하면, 틀린 문제의 90% 이상은 학생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문제부터 풀고, 틀린 뒤 해설지를 보며 고치는 ‘오답 정리 중심의 공부’는 겉으로는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는 것이 적습니다.
이해 없이 문제를 풀고 결과만 정리하는 전형적인 ‘뒷북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공부의 본질은 틀린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틀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이해와 암기 과정이 없는 공부는 철저히 지양합니다.
1:1 밀착 수업을 통해 학생의 공부 과정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아이들의 공부 방식 자체를 바꾸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극상위권 학생들의 문법교재는 왜 깨끗할까요?
상위권 학생들의 교재는 오히려 깨끗합니다.
문제를 풀기 전에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암기하는 데 시간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 풀이 속도는 빠르고, 틀리는 문제도 거의 없습니다.
오답 정리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전체 공부 시간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전 효과’가 나타납니다.
공부를 잘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공부가 잘되지 않는 데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효과적인 문법 공부는
-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 암기해야 할 내용을 확실히 암기했는지
이 두 가지에서 시작합니다.
이 과정이 갖춰진 이후에 문제 풀이를 반복하면, 학생들은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 유형들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문법 문제를 보는 순간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문법 공부는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는 공부라기보다는, 영어 문장에서 활용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익힌 뒤 적용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공부가 어느 정도 정리된 고학년 학생들에게서는 문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대부분 문법이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는 문법 학습의 초기 단계이거나, 공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학생들에게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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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법 공부는 학생의 능력보다 공부 과정이 얼마나 제대로 관리되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해와 암기의 과정이 철저하게 진행되면 문법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반대로 이 과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까지도 문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결국 문법 공부에서는 선생님이 이 과정을 얼마나 철저하게 확인하고 관리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