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s://blog.naver.com/iruriedu/223882181081
강남구 고3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은 직후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이 점수를 수시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요?」입니다.
기말을 제외하면 내신은 거의 정리되고, 모의고사 성적표가 책상 위에 놓이는 시기. 이때는 무엇을 더 공부할지가 아니라, 어디에 집중할지를 판단해야 하는 국면입니다.
수시는 점수만으로 정리되는 입시가 아닙니다.
생기부, 내신, 전형별 특성, 대학별 평가 방식을
한 장의 설계도로 엮어야 비로소 방향이 잡힙니다.
특히 최근 수시는 직전 학년도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변화가 학생들의 선택 방향을 바꾸고 있어,
학부모님이 미리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무전공·자율전공 모집단위 확대입니다.
주요 대학들이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하거나 확대하면서,
전공적합성보다 학업역량·탐구 지속성·사고력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진로역량보다 탐구역량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입학 설명회에서 내비쳤습니다.
진로 관련 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가 더 중요해진 것입니다.
둘째, 수능 최저학력기준 강화입니다.
상위권을 중심으로 다시 수능 최저를 도입하거나 기준을 올리는 대학이 늘고 있습니다.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을 일정 수준 이상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제 수능은 정시만을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셋째, 지역균형·교과 전형 확대입니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 전형이 늘면서
내신이 좋은 학생에게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다만 기회가 늘었다고 모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 학교장추천전형은 교과만 100%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 요소를 넣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교과 전형이 사실상 '내신 비중이 큰 종합 전형'으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이 전형을 제대로 이해하고 생기부를 구조화한 학생이 유리해집니다.
넷째, 첨단학과 확대와 이공계 트렌드 강화입니다.
AI, 데이터사이언스, 스마트모빌리티 등 새로운 첨단 학과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공대 지망생은 많아졌지만, 그 분야에 대한 준비와
연결성을 보여주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전공 관련 활동을 나열하기보다
전공을 배우고 싶은 이유를 구조화해 보여주는 학생이 유리합니다.
또한 전자공학과를 목표로 생기부를 준비했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지능형반도체학과 같은 첨단학과에 지원하는 편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의고사 성적은 수시에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모의고사가 잘 나왔는데 수시에 활용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의고사 성적은 학생부종합이나 교과 전형의 평가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수시 전략을 세우는 데에는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입니다.
최저 충족 가능성이 높다면 교과전형이나
최저가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 고려할 수 있고,
반대로 학생부가 약한데 정시 가능성이 뚜렷하다면
수능에 집중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결국 모의고사 성적은 점수 그 자체보다
입시 전략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읽어야 합니다.
정보는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전략으로 바꾸는 일은 다릅니다.
교과·종합·논술·지역균형 중 어떤 조합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수시와 수능을 병행할 시간표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는 학생마다 다릅니다.
생기부 항목 중 무엇이 평가되고 무엇이 평가되지 않는지까지
함께 점검해야 방향이 또렷해집니다.
관련해 학생별 맞춤 진단이 필요하다면 이루리(02-558-8523, 강남구 삼성로 233 4층)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