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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


초등은 물론 중등까지,

상위권과 비상위권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



상대적으로 어려서부터 일찍 공부에 노출된 대치동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또 일정 수준 이상의 공부도 무난히 해냅니다. 수업을 듣고, 개념서를 보고, 문제집을 풀고. 비슷한 학습 환경과 조건하에서 아이들은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조건에서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공부의 결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마다 점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 내용으로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왜 비슷한 조건에서 공부의 결과가 달라지는가?

"그 차이는 결국 공부가 단순한 복습에 그치는지, 아니면 복습한 내용이 '체화'까지로 이어지느냐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대치동 아이들은 <체크하는 공부>에는 상당히 익숙하고 능숙한데, 정작 학습한 내용을 깊이 있게 복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의 공부는 상당히 허술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상위권과 비상위권이 갈립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이 <당연한 사실>이야말로 아이들의 공부가 정체되어 제자리를 맴도는 핵심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도 확실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의 아이들이 성적을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원에서는 이이에게 <좀 더 완성도 높은 공부를 해오지 못 한 이유>를 물어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답변이 <다른 과목 숙제가 많아서 시간이 부족했어요>입니다. 자칫 공부의 완성도는 뒷전이고 <숙제를 끝내는데 급급한 공부>에 주력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 상위권 아이들도 공부가 성장하지 못하고 답보하는 상태가 발생합니다. 결국 '숙제를 끝내는 공부'는 할지언정, '실력을 쌓는 공부' 또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는 멀리하게 됩니다. 그러한 태도의 공부가 이어지면 <완성도 높은 공부>는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현재 대치동 중위권은 물론 상위권 아이들이 '학습 정체'를 겪는 주요 원인입니다.

극단적인 A와 B의 사례:

"책임감과 성취욕"의 차이

#1. "늘 바쁘기만 한 A"

A는 KMO 준비로 늘 타 학원 숙제에 끌려다녀, 영어 숙제만 급하게 끝내오는 공부를 해오는 아이였습니다. 어머님은 늘 영어 공부에 관심은 많으셨지만, A는 이런저런 이유로 늘 제대로 된 복습 없이 눈에 보이는 숙제만 해오는 겉핥기 식 공부를 해왔습니다. 학원에서는 최대한 보완하는 공부를 시켰지만, 단순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A는 전 시간에 배운 내용을 다음 시간에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학원에서 공부를 시켜보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내용을 이해 없이 외우려고만 드는 단순한 사고로 A는 공부를 접근했습니다. A에게 주어진 짧은 영어 공부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진짜 공부를 해내려는 공부습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어머니께 여러 차례 상담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A는 늘 바쁘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는 갖고 있었지만 내실이 없는 공부를 이어갔고, 목표했던 영재고, 과학고 준비도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못해, 중3 올라가는 시기에 아쉽게 일반고 진학으로 진로를 선회하였습니다.

#2. "성취욕과 책임감이 강한 B"

B는 단대부고를 다니는 재원생의 동생으로, 휘문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영재고 진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으로,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어머님께서는 학원 숙제까지는 도저히 할 시간이 없어, 학원에서만이라도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지 문의를 주셨고 그리고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는 영어 공백기가 꽤 있는 편이었고, 영어 기초가 약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실력보다 태도였습니다. B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단 한차례도 빠진 적도 없고, 늘 집중했으며, 수업을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A처럼, 공부하면서 구차한 핑계나 변명은 B로부터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학원에서는 B가 복습할 시간이 없음을 고려해, 매 수업마다 그날 배운 내용을 최대한 당일에 소화할 수 있도록 수업의 밀도와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B는 학원의 그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보다 완성도 높은 공부를 해냈습니다. B는 다른 학생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고3 수준의 교재까지 소화하며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서울 영재고 최종 합격>이라는 값진 결과도 일궈냈습니다.

A와 B의 결정적 차이

영재고, 과학고 진학이라는 동일한 목표로 갖고 있던 A와 B. 공부 환경도 유사했던 A와 B. 어떤 차이가 둘의 다른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는 <이중사고>라는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두 사고를 진실로 받아들이는 전체주의적 사고 통제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는 학생들이 "영재고 합격하고 싶은 마음" 과 "대충 빨리 공부 끝내고 쉬고 싶은 유혹"이 동시에 공존할 수 없는 '이중사고'의 모순과 유사한 형태처럼 보입니다.

영어 숙제를 빨리 끝내려는 것은, 마치 영화를 3~4배속으로 돌려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등장인물의 감정선도 감독의 연출 의도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껍데기 공부를 할 뿐입니다. 욕심과 현실은 엄연히 다름을 아이들에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존재합니다. 이유 없이 성적이 떨어지거나 성적이 오르는 일은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공부 방식에서 벗어나려면

학원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의 학습적 취약점을 보완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제를 형식적으로 하거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공부나 과제는 진도를 멈추고 학원에서 다시 공부시키고 재확인합니다. #암기를 해야만 하는 공부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암기부터 시키고 구두와 테스트로 꼼꼼히 재점검합니다. #암기가 아닌 이해를 해야 하는 문제는 사고하는 방법과 실제 훈련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학습에 유독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학생은 단순한 지식 부족이 아닌 '집중력과 태도'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우선 학습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부터 지적합니다.

많은 대치동 아이들이 공부를 <단순히 읽고 외웠다>는 단순한 시각으로 이해하는데, 선생님으로서 우려를 표합니다. 개념을 살펴봤고 해설지를 통해 확인했으니 공부는 끝났다고 착각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얕은 학습은 금방 기억에서 사라지고 실전에서 활용하기 힘듭니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것은, 아이들 중에는 본인이 나름 공부를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아이는 본인의 공부를 되돌아보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고 쉽게 자신감을 잃거나 좌절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필요한 것은 단순한 반복과 같은 <평면적인> 공부에 머무르지 않고, 깊이 사고하는 <입체적인> 공부를 통해 '성장'하는 공부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이런 공부에 익숙해진 대치동 아이들은 특히 사고력을 요하는 <응용문제>에서 상당한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단순한 사고로 정형화된 문제 풀이에 길들여진 학습 방식은, 낯선 문제를 마주했을 때 아이를 무력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중학생이 고등학교 진학 후 학교 시험에서 철저히 농락당하는 상황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에도, 학부모님들은 낮은 성적의 원인이 아이의 사고습관의 부재와 대충 공부하려는 태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바꿈으로써 뭔가 해결이나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로 아이들의 학습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깊고 넓게 사고하는 훈련과 자기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공부 방식에 있음을 기준으로 아이의 공부를 판단하고 이끌어주셔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말씀드린 <아이들 공부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원인>과 같은 분석은 대부분 학원에서는 깊이 다루지 않거나 간단히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공부의 <원인>보다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 학원에 기대하는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의 기대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학부모님이나 혹여 학생들이 계시다면 눈치 채셨겠지만, 글의 상당수가 <영어 공부> 못지 않게 <공부> 그 자체를 다루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영어 공부가 그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그것을 해내는 과정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법과 같은 방법론보다 공부하는 태도나 마인드에 관한 언급이 많이 소개된 것입니다. 마치, 어떻게 하면 살이 빠지는지 다이어트 방법은 익히 알고 있지만, 실제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요. 그렇다 보니, 일면 사교육 기관이 해당 과목이나 잘 가르칠 것이지, 주제넘게 공교육처럼 <공부의 본질>을 운운하는 글들이 많다고 핀잔을 주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해당 과목을 잘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아이들 공부를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학생들의 공부를 1:1로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선생으로서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교육과 공교육의 역할은 외견 다른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실은 '교육'이라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성장하는 데 '공과 사'의 구분은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공교육이 필요에 따라 사교육과 같은 역할이 요구되기도 하고, 사교육도 필요에 따라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적극성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한때 <사교육 강사가 공교육의 마인드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과연 맞는 건가?>라고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 주제넘다고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어 성적을 올리는, <성과>에 매진하는 것이 학원의 의무라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접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원인이 영어 과목 그 자체에 있기보다, 공부라는 과정 속에 있음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공부의 근원적인 문제점을 고쳐야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저의 문제 제기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아이들의 <즉각적인 성과>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바쁜" 부모님의 바람과 상충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는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님은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즉각적인 성과와 지속적인 성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허우대만 멀쩡한 탑은, 작은 충격에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공부의 본질이 바뀌지 않은 외견상의 성장은 허상일 뿐입니다.

백종원 씨의 성공하는 장사의 원칙에 비유해 보면,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식당의 기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맛'만을 쫓다 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상황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학원도 아이들 성적을 올리는 것이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성적만 올리면 만사다'라는 어른들의 논리가 자칫 아이들의 궁극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주의해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학과목 이외에도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진정한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아이의 공부 방식과 태도를 바꾸려는 노력이, 결국 아이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진짜 공부 변화의 시작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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