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s://blog.naver.com/iruriedu/224217928766
강남구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3월 모의고사 영어 등급, 입시에서 얼마나 중요한가요?」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많은 학생들이 영어 등급의 무게를 실제보다 크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3월 모의고사 영어 등급을 입시 전체 구도 속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등급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3월 모의고사 영어 성적이 나오면 많은 학생들이 "영어 몇 등급 나왔어?"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 자체가 사실 약간 잘못되어 있습니다.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입니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이면 2등급, 70점 이상이면 3등급.
다른 학생과의 경쟁이 아니라, 고정된 기준선과의 싸움입니다.
그렇다면 영어 등급이 입시에서 가지는 실질적인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요.
사실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을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시에서 영어 등급, 핵심은 최저 충족입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 중 상당수가 영어를 포함합니다. "국수영탐 중 3개 합 6 이내"와 같은 조건에서,
영어 2등급 이내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필수입니다.
그리고 중앙대와 같은 일부 대학의 경우 영어가 2등급이어도 1등급으로 환산해 주기도 합니다.
영어 3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곧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의 폭을 결정합니다.
이 측면에서는 영어 등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시에서 영어 등급 차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정시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영어는 절대평가 등급에 따른 감점 또는 가산점 방식으로 반영됩니다.
그리고 이 감점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많은 대학에서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실질 반영으로 보았을 때 1~2% 내외이고, 2등급과 3등급의 차이도 2~3% 수준입니다.
경희대의 경우 최근 입시 기준 영어 1등급과 2등급 간 구분을 두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4등급 아래부터 영어 반영점수의 폭이 점점 커지는 구조입니다.
반면 국어나 수학은 원점수 1~2점 차이가 표준점수에서 2~3점 차이로 이어지고, 대학마다 상이하나 심하면 영어 1~2등급 차이보다 국어 2점짜리 문제 하나를 더 맞는 것이 합불을 가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영어 3등급을 1등급으로 올리기 위해 하루 2시간을 영어에 투자하는 것보다,
영어를 안정적 2~3등급으로 유지하면서 그 시간을 국어나 수학에 투자하는 것이 정시 총점에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생마다 다릅니다.
국어와 수학이 이미 상위권이라면 영어를 1등급으로 올리는 것이 효율적이고,
수시 최저가 빡빡하다면 영어 2등급 확보가 꼭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 상황 내에서 영어 등급을 올리는 것이 자동으로 '좋은 전략'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입시 전체의 구도 속에서 영어에 얼마의 시간을 배분할지를 전략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3월 모의고사 영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3월 모의고사와 수능은 다른 시험입니다.
출제 주체가 다르고(교육청 vs 평가원), 재수생이 빠져 있고, 난이도도 다릅니다.
최근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3.11%로 매우 어려웠고,
그 전년도는 6.22%, 그 전전년도는 4.71%였습니다.
3월에 92점을 받았다고 해서 수능 1등급으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3월 성적은 무의미한 걸까요.
전혀 아닙니다.
3월 성적의 진짜 가치는 등급 자체가 아니라, '어디서 무너지는가'를 처음으로 보여준다는 것에 있습니다.
듣기에서 몇 개를 틀렸고, 독해에서 몇 개를 틀렸는지. 독해 안에서도 어떤 유형에서 틀렸는지.
틀린 이유가 어휘 부족인지, 구문이 안 된 건지, 글의 핵심을 잡지 못한 건지, 시간이 부족했던 건지.
이 분석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등급별로 지금 해야 할 일이 다릅니다
1등급(90점 이상).
3월에 1등급이 나왔다면 좋은 출발입니다.
그러나 이 구간의 학생은 '영어를 더 올리는 것'보다 '영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다른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틀리는 패턴만 제거하고, 나머지 시간은 국어·수학에 투자하는 편이 좋습니다.
2등급(80~89점).
수시 최저를 위해 2등급 유지가 필요한 학생이라면,
지금 수준을 안정시키면서 약점 유형만 저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1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틀리는 유형 2~3개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 훈련에 들어가야 합니다.
3등급(70~79점).
수시 최저에서 영어 2등급이 필요하다면 올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3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다른 과목에 집중하는 것도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영어 3등급→1등급에 투자할 시간으로 수학 4점을 올리면 표준점수에서 오히려 더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4등급 이하.
이 구간에서는 영어 점수를 올리는 것이 입시 전체에 도움이 됩니다.
듣기부터 잡는 것이 가장 빠른 경로입니다.
듣기 17문항(37점)만 안정적으로 잡으면, 독해에서 18개만 맞혀도 3등급(70점 이상)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영어 독해의 첫 번째 기초 체력인 어휘력, 즉 어휘력이 부족한지 어떻게 확인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다루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외우는 것과 맥락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학생별 입시 구도에 맞춰 영어에 배분할 학습 시간과 목표 등급을 더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싶다면 이루리(02-558-8523, 강남구 삼성로 233 4층)로 문의 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