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0·조회2
1일 전

원문: https://blog.naver.com/iruriedu/224219654983



강남구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 아이가 3월 모의고사 영어를 틀린 게 어휘가 부족해서일까요?」입니다.


영어 독해의 첫 번째 기초 체력은 어휘입니다.

어휘가 안 되면 구문도, 독해도, 어법 판단도 전부 무력화됩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어휘 공부를 잘못된 방식으로 합니다.

단어장을 펼치고, 영어 단어 옆에 적힌 한국어 뜻을 외웁니다.

그리고 "나 이 단어 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서 그 단어가 나오면 뜻을 떠올리는데, 정작 문장 속에서 그 단어가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는 잡지 못합니다.


어휘의 '사전적 의미'를 아는 것과, 문맥 속에서 '맥락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입니다.

수능 영어가 요구하는 것은 후자입니다.



내 아이 어휘가 부족한지 확인하는 두 가지


3월 모의고사에서 틀린 독해 문항의 지문을 다시 읽어보십시오.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모르는 단어가 지문당 3개 이상인가.


그렇다면 기본 어휘가 수능 수준에 못 미치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떤 독해 전략을 배워도 효과가 없습니다.

어휘부터 잡아야 합니다.


둘째, 단어의 뜻은 아는데 문장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가 잡히지 않는가.


이 경우가 더 중요합니다.

demanding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겠습니다.

demand는 '요구하다, 수요'라는 의미인데,

demanding은 '힘든, 까다로운'이라는 의미입니다.


demand를 안다고 해서 demanding의 의미가 자동으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맥락적 의미 파악이 안 되면, 문장 전체를 엉뚱하게 해석하게 됩니다.



사전적 의미와 맥락적 의미, 뭐가 다른가


하나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뫄뫄'라는 단어가 있다고 합시다.

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아무도 뜻을 모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다음과 같이 문장에 쓰이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친구에게 안 좋은 말을 들어서 기분이 뫄뫄했다."

"오늘 길 가다 돈을 주워서 기분이 뫄뫄했다."


첫 번째 문장에서 '뫄뫄'는 부정적인 느낌을 담고 있고, 두 번째 문장에서는 긍정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는 것을 한국어 사용자라면 즉시 알 수 있습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맥락 속에서 단어가 가지는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겁니다.


이것이 맥락적 의미 파악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이 수능 영어에서 어휘력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수능 지문에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수능 수준을 넘어서는 어휘가 의도적으로 포함됩니다.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알고 있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단어가 문맥 속에서 긍정인지 부정인지, 원인인지 결과인지, 주장인지 반론인지를 파악할 수 있느냐가 독해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맥락적 의미를 읽어내는 구체적인 방법


이를 위해서는 영어 문법의 의미/화용론적 기능을 이해해야 합니다.

형태나 구조가 아니라, 문법 장치가 문맥 속에서 어떤 의미적 기능을 하는가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and의 기능으로 보는 맥락적 의미


and는 단순히 '그리고'가 아닙니다.

and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유사한 속성을 가진 대상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I was confused, perplexed, and obnoxious."

이 문장에서 perplexed와 obnoxious는 수능 수준을 넘어서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and로 confused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로,

이 두 단어도 confused와 유사한 부정적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전을 찾을 필요 없이, 맥락이 의미를 알려주는 겁니다.


반대로, "I am smart and stupid."는 형용사끼리 and로 연결되어 있으니 형태론적으로는 맞지만,

서로 대비되는 속성을 and로 연결했기 때문에 의미론적으로는 어색한 문장입니다.


and가 유사한 속성을 연결한다는 원리를 알면,

이런 판단을 즉각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rather than으로 보는 맥락적 의미


"The more we surround ourselves with people who are the same as we are, who hold the same views, and who share the same values, the greater the likelihood that we will shrink as human beings rather than grow."


이 문장에서 shrink라는 단어를 모른다고 합시다.

그러나 rather than이 앞뒤의 반전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면,

shrink가 grow의 반대, 즉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즉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문법적 장치가 (and, rather than, however, despite 등) 만들어내는 맥락의 방향성을 읽을 줄 알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독해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어휘 공부, 이렇게 접근해야 합니다


기본 어휘(고등학교 기본어휘 2,000~3,000단어)가 안 되어있다면 기본 어휘는 사전적 의미를 외워야 합니다.

이건 기초 체력입니다.


매일 50~80개씩, 간격 반복법으로 4월까지 1회독을 완료하십시오.


그 이상의 어휘는 맥락적 의미 파악 능력으로 커버합니다.

수능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and, but, rather than, however, therefore 같은 문법적 장치가 만드는 맥락의 방향성을 읽을 줄 알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글의 흐름 속에서 의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단어장을 볼 때도 맥락을 함께 보십시오.

단어 옆에 적힌 한국어 뜻만 외우지 말고, 그 단어가 포함된 예문을 함께 읽으면서 '이 단어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느낌으로 쓰이는가'를 함께 체득해야 합니다.


articulate를 '또박또박 말하다'로만 외우면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주장하다'라는 용법을 만났을 때 혼란이 옵니다.


맥락 속에서 단어를 만나야 진짜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휘 다음 단계, 문장 단위의 독해, 즉 구문 독해가 부족한지 어떻게 확인하고, '해석'과 '독해'는 어떻게 다른지를 다루겠습니다.

본 글에서 다룬 어휘 수준 진단과 맥락적 의미 파악 훈련에 대한 학생별 맞춤 분석은 이루리(02-558-8523, 강남구 삼성로 233 4층)에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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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학원 대치점서울 강남구 대치동 1022-1 4층 이루리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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