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s://blog.naver.com/iruriedu/224322406591
강남구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다른 과목은 다 쉬웠다는데, 왜 우리 아이는 영어에서만 무너졌을까요?
킬러도 없었다면서요.」
입니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끝난 뒤, 이루리 영어과에도 같은 질문이 여러 번 들어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정리해 드렸던 내용을 차분히 글로 옮겨 봅니다.
먼저 사실 하나. 평가원은 이번 6월 영어를 '쉬움'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시험장을 나온 아이들의 체감은 정반대였죠.
긴 지문, 익숙하지 않은 어휘.
평가원의 '쉬움'과 학생의 '어려움', 이 간극이 올해 영어를 여는 첫 문장입니다.
【킬러도 없는 시험에서 무너진 이유】
수치부터 보겠습니다.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은 34번 빈칸추론으로 82.5%였습니다.
오답률 60%를 넘긴 문항이 9개였고, 그 9개가 전부 후반 독해에 몰려 있었습니다.
반대로 듣기와 18~20번에서 까다로운 문항은 하나도 없었고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앞부분과 듣기는 평이했고, 변별은 빈칸부터 시작됐습니다.
킬러문항이 없었을 뿐, 쉬운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빈칸·순서·삽입의 오답률이 60~83% 사이를 오르내렸으니까요.
이루리 영어과가 강의 내내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등급을 가르는 건 해석력이 아니라 '선지를 고르는 힘'입니다.
무슨 뜻인지는 아래에서 하나씩 풀어 드리겠습니다.
【작년 수능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옮겨갔나】
기조는 작년 수능 그대로였습니다.
킬러를 빼고 논리와 구조로 변별하는 방향.
달라진 건 난이도가 아니라 변별의 '위치'였습니다.
빈칸의 소재가 한층 추상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작년까지 경제·실용 지문이 많았다면, 이번엔 미술과 철학으로 올라갔죠.
작년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빈칸이 칸트였다면, 이번 6월의 정점은 미술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빈칸 네 문항이 오답률 상위 9개를 거의 독식했고, 함축(21번)과 요약(40번)까지 고난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변별의 무대는 31번부터 40번까지, 시험지 후반이었습니다.
【평가원이 6월로 보낸 세 가지 신호】
올해 수능이 어디로 향하는지, 평가원은 이번 6월에 미리 보여 줬습니다.
이루리 영어과는 세 가지 신호로 읽었습니다.
하나, 이제 평가원은 '맞는 선지'가 아니라 '틀린 선지'를 봅니다.
해석이 안 돼 결론을 못 잡는 학생이 아니라, 34번·31번처럼 그럴듯한 오답을 끝까지 걸러내지 못하는 학생을 가려냈죠.
또 하나, 어휘에서 가릅니다. 특히 다의어입니다.
40번 요약은 결국 선지에 박힌 단어 하나를 어떻게 읽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시간입니다.
듣기를 푸는 동안 독해 문제를 미리 해결해 두고, 후반 빈칸·순서에 시간을 몰아줄 수 있느냐. 그 운영이 점수를 갈랐습니다.
【오답률이 짚어 준 세 유형】
숫자를 한 번 더 펼쳐 보겠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유형은 빈칸 추론이었습니다.
31번 79.6%, 32번 61.2%, 33번 62.1%, 그리고 34번이 82.5%.
다음은 순서 배열로 36번 65.9%, 37번 71.3%.
마지막은 삽입과 요약으로 38번 50.4%, 39번 63.8%, 40번 71.4%였습니다.
대표 문항 몇 개만 들여다보죠.
34번은 미술품 가치의 가변성과 수집가의 확신을 다룬, 꽤 추상적인 빈칸이었습니다.
해석만으로는 결론이 잡히지 않으니, 정답으로 가는 길은 오답을 하나씩 지워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37번 순서는 스펙터클과 문화를 다뤘는데, also나 this 같은 연결사와 대명사를 흔적처럼 따라가야 자리가 확정됐죠.
40번 요약은 AI와 제약산업, 소외된 질환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 다의어 함정이 작동했어요.
prevention(예방)이 아니라 disregard·neglect(방치·무시)였고, underserved(소외된) 집단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읽어야 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접근하는가】
이루리 영어과의 풀이 철학을 짧게 말씀드리면, 영어는 '머리'가 아니라 '손'으로 푸는 시험입니다.
본문 이해가 40이라면 선지 분석이 60입니다.
비슷해 보이는 두 선지의 '한 끗'을 가려내는 일, 그게 1순위예요.
빈칸은 추론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용 불일치를 풀듯 오답을 제거해 나가는 문제죠.
34번·31번처럼 추상적인 지문도 결국 오답 제거로 잡힙니다.
순서와 삽입은 감이 아니라 근거입니다.
also·this 같은 연결사와 대명사에 흔적을 남기며 읽으면, 자리가 보입니다.
【90점, 그 한 문턱을 지키는 일】
영어는 절대평가입니다. 90점만 넘기면 1등급이죠.
단순해 보이지만, 절대평가에는 무서운 '진동'이 있습니다.
2025년 6월 모평이 불영어였을 때 1등급은 1.47%였는데, 2026년 6월이 쉽게 출제되자 19.1%로 뛰었습니다.
1년 새 약 13배가 출렁인 셈이죠.
이번 2027년 6월은 약 3.5~4%로 추정되는데, 작년 수능(3.11%) 수준입니다.
한 가지 짚어 둘 게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치는 가채점과 EBS 분석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이며, 공식 등급컷과 1등급 비율은 7월 1일 평가원 채점결과 발표 때 확정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점수에 일희일비하는 게 아니라 90점이라는 문턱을 난이도와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사수하는 훈련입니다.
【6월에서 수능까지, 남은 길】
이루리 영어과가 제시하는 로드맵은 이렇습니다.
지금 6월은 약점을 진단하는 시기입니다.
틀린 문항의 점수가 아니라 '이유'를 1:1로 들여다봅니다.
빈칸과 순서부터요.
7~8월에는 선지를 다룹니다.
선지를 제거하는 근거를 만들고, 거꾸로 읽는 법을 몸에 붙이는 시기죠.
9월 모의고사에서는 실전을 점검합니다.
시간 운영과 '버릴 문항'까지 설계를 확정합니다.
그리고 11월 수능에서 완성합니다.
듣기를 사수하고, 실전 루틴을 고정한 채로요.
【이번 6월이 우리에게 건넨 한 문장】
처음 그 학부모님의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아이가 영어에서 무너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6월은 "영어를 못해서 틀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선지를 고르는 훈련이 부족했다"고 말합니다.
선지로 등급이 갈리고, 오답 제거로 추론의 빈자리를 메우고, 듣기 사수로 시간을 손에 쥐는 것.
6월이 남긴 숙제는 이 세 가지입니다.
오답의 '이유'를 한 문항씩 짚어 보고 싶으시다면, 이루리 영어과의 1:1 약점 진단에서 자녀의 답안지를 함께 펼쳐 볼 수 있습니다.
관련 문의는 이루리(02-558-8523,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233 4층)로 주시면 됩니다.
출처: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문제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치는 가채점·EBS 기준 추정치이며, 공식 등급컷·1등급 비율은 7월 1일 확정.
